1️⃣ 아란 섬과 위스키의 시작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와 로우랜드 사이, 아름다운 아란 섬(Arran Island).
17~18세기, 잉글랜드의 위스키 탄압 정책을 피해 밀주꾼들이 모여들며
한때 50개가 넘는 증류소가 활약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1823년 위스키 세금 합법화 이후, 아란 섬은 운송 불편과 본토와의 경쟁력 부족으로
차례차례 증류소들이 문을 닫았고, 결국 1840년 전부 사라지게 됩니다.
2️⃣ 해롤드 커리의 등장, 그리고 아란의 부활

약 150년 뒤, 전설은 다시 시작됩니다.
**시바스 리갈 출신의 해롤드 커리(Harold Currie)**는
1994년 **로크란자(Lochranza)**에 아란 증류소를 세웁니다.
건설 중 등장한 한 쌍의 검독수리는 상징이 되었고,
이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1995년 8월 17일 마침내 증류소는 완공됩니다.
3️⃣ 여왕의 방문과 아란의 상징

199년 Arran distillery를 설립 후 건설할 때 한 쌍의 검독수리가 증류소 근처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검독수리는 보호종으로 증류소 건설이 중단되었고 검독수리가 떠난 뒤 다시 건설되어 1995년 완공합니다.
이 검독수리는 아란 위스키의 로고이자, 지금도 매년 아란 섬을 찾는 존재로 브랜드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199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직접 증류소를 방문하고,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를 위한 오크통 두 개가 창고에 보관되기 시작합니다.
4️⃣ 첫 생산부터 코어 제품의 출시까지
- 1995.06.29: 첫 증류 시작
- 1998년: 3년 숙성 후 최초 위스키 출시 (Arran 1st Production Decanter)
→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첫 캐스크를 오픈 - 2006년: 아란 10년 출시 (첫 코어 라인)


초기엔 재정적으로 어려웠지만,
원액 일부를 대형 블렌드 업체에 판매하며 생존했고,
마침내 2006년 아란 10년의 출시는 브랜드의 전환점이 됩니다.
5️⃣ 피트 위스키의 도전 – 마크리 무어
2010년, 피트 위스키 Marchrie Moor 시리즈 첫 등장.
→ 대중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는 아란이 단순한 소규모 증류소를 넘어선 신호탄이었습니다.

6️⃣ "신의 한 수" – 병 디자인 변경

2019년, 아란 위스키 병 디자인이 새롭게 바뀌면서
많은 위스키 팬, 특히 여성 소비자에게 긍정적 인상을 남깁니다.
디자인 하나로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모두 크게 상승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죠.
7️⃣ Lagg Distillery의 탄생

같은 해, 아란 섬 남부에 **라그 증류소(Lagg Distillery)**가 탄생하며
피트 위스키 전용 생산기지로 독립합니다.
→ 기존 로크란자 증류소는 비피트 위스키 생산에 집중하게 되었고,
2022년에는 라그 배치 1~3을 출시하며 정식 시장 진입에 성공합니다.


📝 마치며…
이 글은 아란 위스키의 시음기가 아닌,
제가 좋아하는 아란 위스키의 고향과 역사를 직접 정리하고 기록한 첫 번째 글입니다.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더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도 조금씩 아란에 대해 배워가며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